백년전 한강에서 우리 조상들이 얼음을 깨고
견지낚시 하는 모습의 사진이라고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겨울 혹독한 추위도 잊고 얼음낚시에 열중인
낚시꾼들의 모습은 똑같습니다.
한강 얼음 위에는 겨울철 의복인 하얀 무명옷을 입은 20~30여명의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추운지 머리와 귀.손에는 하얀 무명천을 두르고,
나무 좌대에 앉아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합니다.
그런데 맨 앞에 있는 노인은 왜 짚신을 옆에 벗어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수염이 허연 촌로 옆에 대나무 삿갓을 쓰고, 무명 두루마기를 입은 구경꾼은
곰방대를 피우면서 한껏 여유롭습니다.
지금은 여가생활을 위한 취미로 전천후 장비를 갖추고 한껏 여유를 부리며 낚시를 즐기지만,
그 때는 생계유지를 위해 혹한의 추위속에서 얼음을 깨고 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거나 집에서 반찬으로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때의 낚시는 서민들은 생계수단을 위한 어로행위를 하였지만
선비들은 취적비취어(取適非取漁, 낚시를 하는 참뜻이 고기를 잡는데 있지 않고,
세상 생각을 잊고자 하는데 있다.)라는 말처럼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낚시를 즐긴 우리 옛 선비들이 일찌기 어부(漁夫, 고기를 잡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와
어부(漁父, 낚시인)를 구분하여 낚시의 품격을 높였듯이,
영어권에서도 피셔(fisher, 漁夫)와 앵글러(angler, 漁父)를 구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 견지낚시는 한강을 주무대로 하여 온 우리나라 전래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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