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낚시 이모저모

갈바람에 높아만 가는 가을 하늘과 구름

소석(笑石) 2011. 9. 29. 13:09

   ▲ 권운(새털구름)

 

갈바람에 은빛 억새 갈기가 일렁일 때가 되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은 높이 떠있는 하얀 구름으로 더 높아만 보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서쪽에서 선선하고 서늘한 바람인 갈바람이 불면

속담에 "갈바람에 곡식이 혀를 빼물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듯이

들판의 벼들이 익어가면서 황금빛으로 물들고

 

   ▲ 저녁 노을이 내려 앉은 황금들판

 

남녘 가을 포구에 갈바람이 불면

어부들에게 고기를 몰고 오는 반가운 바람으로

이맘때가 되면 전설의 삼치가 멸치 때를 잡아먹기위해

연안으로 몰려들어 삼치 잡이에 나섭니다.

 

또한 낚시꾼들도 이 때가 되면

가을 붕어의 왕성한 입질에 좋은 조황과 힘찬 손맛을

마음껏 만끽 할 수 있는 가을시즌에 접어듭니다.

 

   ▲ 가을철 힘찬 붕어 손맛을 보기위해 찾아온 낚시꾼들

 

오늘은 장흥 가학지에서 씨알이 굵고 힘이 좋은

가을 붕어의 손맛을 느껴보기 위해

오늘을 시작하는 동쪽의 새벽 여명이 나타나기 전에 도착해서 준비를 마치고 나니

아직도 한밤의 서늘한 기운이 남아있는 새벽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 새벽 여명에 물든 구름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

따사로운 가을 햇볕에 찾아오는 졸음을 떨쳐 버리기 위해

고개를 들어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니

시시각각으로 변하면서 떠다니는 흰 구름이 장관입니다.

 

   ▲ 가학지의 뭉게구름

 

가을 하늘이 맑은 것은 대기의 대류가 여름보다 약해서

먼지가 고공(高空)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쉽게 씻겨 내리기 때문이며,

 

맑은 가을 하늘의 특징은 구름의 모양으로

여름동안에는 수직방향으로 대류(對流)가 발달하여

적운(積雲)과 적란운(積亂雲)이 많이 나타나나

 

가을이 되면 수평방향으로 흐르는 권운(卷雲)과 고적운(高積雲) 등이

자주 눈에 띤다고 합니다.

 

    ▲ 고흥호 인공습지의 뭉게구름

 

구름은 지구, 행성 또는 위성의 대기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들의 모양으로 지구상의 구름은 대부분 수증기로부터 생성됩니다.

알갱이들의 반지름은 주로 약 0.02~0.05mm로 되어 있으며

수십억 개의 작은 물방울들이 모이면 구름으로서 관측할 수 있게 됩니다.

 

짙은 구름은 반사율이 70%에서 95%에 육박하기 때문에 구름 상단은 하얗게 보이지만

구름 속 물방울들이 빛을 산란시키므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회색이 됩니다.

이 밖에도 햇빛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바뀌기도 하며, 자외선을 강하게 흡수 합니다.

강수 현상과 같은 기상현상도 구름에 의해 발생합니다. 

 

   ▲ 새벽녘 천관산의 용오름

 

국제적인 구름의 분류는

떠 있는 높이에 따라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구분되며,

형태상으로 10종의 기본형으로 나타냅니다. 

 

   ▲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든 구름

 

상층운은 권운(卷雲), 권층운(卷層雲), 권적운(卷積雲)으로

 

권운은 높이 11~12km에 떠 있고, 털구름, 새털구름이라고도 하며,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섬유 모양의 구름으로서 빙점으로 되어 있고,

날씨가 맑은 후 흐려지기 시작하는 시초에 나타납니다. 

 

권층운은 높이 9~10km에 떠 있고, 털쌘구름, 비늘구름이라고도 하며,

작은 구름조각이 물결 모양 또는 비늘 모양으로 나타나고,

온난전선과 저기압 전면에 나타나므로 비가 올 전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권적운은 높이 6~9km에 떠 있고, 털층구름, 면사포구름이라고도 하며,

면사포 모양의 구름으로 온 하늘을 뒤덮고 햇무리, 달무리가 나타나고,

횐 색의 조그마한 구름덩어리로서 물결모양 또는 생선비늘 모양으로 나타나므로

비늘구름이라고도 하며, 온난전선과 저기압의 전면에 나타나며 비가 올 징조입니다.

 

   ▲ 권운(새털구름)

 

중층운은 고적운(高積雲), 고층운(高層雲), 적란운(積亂雲)으로

 

고적운은 높이 5~9km에 떠 있고, 높쌘구름, 양떼구름이라고도 하며,

회색 또는 엷은 회색의 둥그런 큰 덩어리로

목장의 양떼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고층운은 높이 3~4km에 떠 있고, 높층구름이라고도 하며,

회색 또는 진한 회색의 장막 모양의 구름으로 온 하늘을 뒤덮고,

날씨가 악화되는 도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란운은 높이 1~10km에 떠 있고, 쌘비구름이라고도 하며,

웅대하고 진한 구름으로 꼭대기는 많은 구름봉우리가 솟구치고 밑은 흩어져 있고,

소나기, 우박, 번개, 천둥, 돌풍 등을 동반하는 구름입니다. 

 

   ▲ 고적운(양떼구름)

 

하층운은 난층운(亂層雲), 층적운(層積雲), 층운(層雲), 적운(積雲)으로

 

난층운은 높이 2~3km에 떠 있고, 비층구름이라고도 하며,

어두운 흑색의 구름으로 비 오기 전에 나타나서 형태가 불규칙하게 무너지면

편란운 이라고 하고, 비가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보통 비구름이라고도 합니다.

 

층적운은 높이 1~2km에 떠 있고, 층쌘구름이라고도 하며,

어두운 회색의 커다란 구름덩어리로 하늘을 온통 뒤엎으나

구름덩어리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이고 긴 언덕 모양으로 보일 때가 많고,

비 오기 전후에 자주 나타나는 구름으로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층운은 높이 1~0.5km에 떠 있고, 층구름, 안개구름이라고도 하며,

안개나 연기와 비슷한 구름의 층으로 안개보다는 높지만 지면 가까이 붙어 있고,

비가 오고 있을 때 산간지대나 맑은 날 이른 아침 평야지대에 많이 나타납니다.

 

적운은 높이 1~2km에 떠 있고, 쌘구름, 뭉게구름이라고도 하며,

꼭대기는 둥글고 밑은 편평한 모양이고, 뭉게뭉게 떠 있으며,

맑은 날 여름철 오후에 잘 나타납니다.

 

   ▲ 층적운(층쌘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