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낚시 이론과 경험

초 봄은 강태공들을 설래게 한다

소석(笑石) 2011. 3. 8. 12:57

 

   유난히도 길었던 긴 겨울의 터널을 보내고 

   봄을 제일 먼저 알린다는 매화꽃 소식이 들리더니

   요즘들어 부드러운 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받아 동백꽃 봉오리들도 

   빨갛게 물이 들면서 개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봄은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에서 부터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이 윤택해 진다는 곡우(穀雨)까지를 말하며

   양력으로는 2월 4일경 부터 4월 20일쯤 까지를 말합니다.  

 

   이 때가 되면 모든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성장을 하듯이

   낚시인 들에게 있어서도 겨울동안 접어두었던 낚시장비를 점검하고,

   붕어들의 초 봄 산란 전 후 호황을 맡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붕어의 산라전을 호황이라고 여기는 것은

   산란기 붕어의 왕성한 먹이 활동만이 원인은 아니고 

   또하나의 원인은 저수지 전역에 흩어져 있던 붕어들이 

   이 때는 산란하기 좋은 장소로 몰려드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산란전 호황은 그 시기가 짧기 때문에 좀채로 포작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산란을 마치고 난 후 일주일 이상 지난 뒤에는 저수지의 수초도 올라오고

   붕어들이 정상적인 회유와 먹이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산란전 호황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산란후 붕어가 안정적인 장소로 이동하여 안주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연안으로 접근하여 먹이사냥을 하고는

   안정지대로 들어가 휴식을 하는 상태가 되므로 저수지 특성에 따른

   대물들의 회유시간에 집중을 한다면 의외로 좋은 조과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붕어의 산란은 어떻게 할까?

   붕어의 산란 순서는 대체적으로 월척급의 큰놈부터 시작합니다.

   개체의 크기에 비례하여 알을 낳는데, 월척급 크기의 성체는 약 20만개 정도를  낳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붕어는 한번에 알을 낳는게 아니라 여러차례에 걸쳐 산란을 하는데

   1회에 산란하는 양은 대부분 수백개에서 1천여개 정도이며 소요시간은 3∼5분 정도로

 

   20만개의 알을 다 낳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열흘에서 보름 정도가 걸리며,

   산란 시간은 산란 호르몬을 측정해 보면 보통 새벽 3시부터 5시 까지 가장 많이 분비가 되고,

   그다음으로 오전 5시 부터 9시 까지 라고합니다.

 

   산란기간은 산란전, 산란중, 산란후로 나누는데

   산란기 호황의 첫번째 시기는 산란전으로

   저수지 주위들 둘러봐서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을 때

 

   수면에서 온화한 느낌이 들면서 물색은 연한 우유를 풀어 놓은듯이 농도가 짙고,

   미세한 수초의 흔들림과 수초 속에서 짜박거리는 움직임 소리가

   약하게 감지된다면 산란 준비중인 상황으로

   붕어들의 먹이활동이 강한 시기이므로 대어를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예년의 경우를 보면 남녘지방은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이 개나리가 활짝 피는 기간으로

   산란전 호황과 일찍 산란을 마친 대물들의 산란후 호황도 맞볼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