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여행을 다녀와서

돌산 종주의 대미 금오산 향일암

소석(笑石) 2011. 2. 11. 16:06

 

 

▲ 향일암 원효대사 좌선대에서 바라본 임포 앞 바다

 

돌산 종주는 돌산대교에서 시작하여 향일암에서 그 대미(大尾)를 장식합니다.

모든 산행은 정상에 오르므로써 끝이 나지만

돌산 종주는 6개의 산과 6개의 봉우리를 거쳐 마지막 금오산 향일암에서

대미를 맞는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이 곳에서 세상에서 찌든 속세의 번뇌와 마음 속에 묵은 때를 말끔히 씻고,

하늘과 맛닿은 바다만큼 넓은 마음을 가지고 갑니다.

 

▲ 거대한 바위틈 사이로 하늘로 향한다는 통천문(좌측 ㅅ자 바위)

 

향일암(向日庵)은 “바다를 바라본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고, 

 

이름에서 나타나듯 향일암은 일출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일출제에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 들었으나

2009년 12월 20일 일출제를 며칠 앞두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대웅전 등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 통천문 바위틈 사이로 향일암 가는 길

 

▲ 향일암에서 바라본 금오산 기암괴석들

 

▲ 전소된 대웅전 임시 법당

 

▲ 불탄 흔적이 남아있는 종각 입구

 

▲ 종각은 전소되고 남은

 

▲ 관음전(용왕전)옆 수백년된 동백나무

 

▲ 관음전(용왕전)

관음전은 대웅전의 우측에 위치한 전각으로

관세음 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님께서 협시하고 계십니다.

용왕님은 농사의 풍작과 더불어 바다의 풍어,천재지변으로 부터의 보호,

그리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축원하며,사바세계 중생에게 복을 주는 선신입니다.

 

▲ 관음전에서 거북이 머리형상을 바라보고

 

▲ 소원을 비는 동전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또는 바위틈이 있는데

그 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 가지는 반드시 이루워진다는 전설이 있어,

소원을 빌기 위해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뒤 큰 바위에

동전을 붙이거나 거북 모양 조각의 등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 놓기도 합니다.

 

▲ 관음전 올라가는 바위동굴

 

▲ 관음전

관음전은 원효대사께서 수도도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신 곳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입니다.

 

▲ 해수관세음보살

해수관세음보살은 관음전 우측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바다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배들의 안녕과 중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보살님입니다.

 

▲ 대웅전 앞에서 임포 앞바다를 바라보고

 

▲ 삼성각

삼성각은 대웅전 좌측에 위치한 전각으로 산신, 칠성, 독성 세분의 서인을 함께 봉안하고 있으며,

 산신님은 금오산을 주관하고 불법과 사찰을 수호하며 중생의 자손 창성과 부귀를 축원 하고,

칠성님은 중생의 길흉화복 수명과 인연의 법칙 속에서 변함없이 움직이는 중생의 운명을 축원해 주신다고 합니다.

 

▲ 삼성각 앞 석등

▲ 삼성각 단청

 

▲ 임시 대웅전과 종무소

▲ 거북이 목 부분이 많이 훼손되어 아쉽기만 -  -  -

해우소(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

 

▲ 용머리 음수대(동굴 속에서 거북이가 쳐다보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 향일암 일주문

 

오늘도 향일암을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귀중한 사찰 문화재들이 화재로 인해 소실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소실된 대웅전등 복원사업이 진행중에 있어

금년 12월 이면 원래의 모습을 되 찾는다고 하니

내년 향일암 일출제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