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낚시 이모저모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데

소석(笑石) 2011. 1. 7. 14:43

   해가 바뀌어도 추위는 수그러들 줄 모르고

   연이은 한파에 폭설까지 겹친 강추위로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구제역에 조류독감으로 

   소,돼지에 이어 닭,오리까지 씨가 마를 것 같고,

   배추나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도 폭등을 해서

   농.축산 농가나 일반 서민들 생활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나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은

   물속에 사는 바다고기와 해조류, 민물고기인데

   이 것도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랐는가 하면

 

   겨울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을 손짓하는 겨울축제가

   동장군과 구제역 확산으로 대부분 취소되어

   이 사랄들이 갈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때 쯤 이면 충정 이북지역의 저수지나 강들은 얼음이 꽁꽁 얼어

   얼음낚시가 생각이 나지만 너무 멀어서 엄두도 나지않고,

    

   인터넷 낚시 카페를 이리저리 뒤져보지만

   실전에 비해 글과 그림은 만족을 채우지 못해

   따분함을 조금도 해소해 주지 못하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마음은 갑갑하고, 엉덩이는 들썩거리고, 월척을 낚았던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고,

 

   동장군아 니가 아무리 무서워도 내가 안가는가 봐라 하고

   배짱 출조도 하고 싶지만

   해가 바뀔수록 떨어지는 체력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앞으로 소한.대한이 가고

   설날이 지나고 나면 2월 4일이 입춘입니다.

 

   봄을 상징하는 입춘은 24절기중 첫째로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하면서

   우리 꾼들에게는 겨울철 휴한기를 끝내고,

   시조회를 시작으로  봄붕어 특수를 기대하면서 

   부지런히 출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 기다리려면 너무 긴 기간으로

   기상청 일기예보를 찾아보지만

   그동안 날씨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3한4온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고,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는 소한에 절정을 이른 뒤에도 쉽사리 물러가지 않고,

   북극에서 내려온 한파가 2월쯤에 태양에너지에 밀려

   힘을 잃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늘이 무지하게 밉습니다.

   귀신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동장군 안 잡아가고 말입니다.

   북치고 장구치고 푸닥거리 라도 해햐 잡아갈까?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찾아 오듯이

   겨울이 깊어지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데,

   그동안 낚시장비 내어놓고 닦고, 조이고,기름치고 잘 정비해서

   시조회 날을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 2010년 1월 16일 고흥호 상류에서( 아침에 깨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낚시대는 물속에서 얼어 버렸음)

 

   ▲ 2010년 1월 16일 고흥호 상류에서(아침해와 함께 얼음이 녹은 지역에 찌를 세웠지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