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낚시 이모저모

이 꾼을 어찌하오리까?

소석(笑石) 2010. 10. 26. 16:39

 

   지난 봄 장흥 지정지로 아쭈리님과 함께 출조를 했을 때 일입니다.

 

   그날은 조황이 좋아서 오전에 월척(31cm)을 한 수하고,

   오후에 또 월척(33cm)을 한 후 느긋한 마음으로

   산과 들에 피어있는 벚꽃, 개니리, 진달래 등을 구경하고 돌아오는데

 

   어제는 몰랐는데 무척이나 위태로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꾼이 주차해 놓은 차량 아래에

   자리를 정한 아쭈리님이 낮잠을 즐기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 자리는 불안해도 조황은 좋았습니다.

 

   그러나 철수 할 때 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 출조에서 아쭈리님은 준척 3수 포함 30여수를,

   나는 월척 2수 포함 17수를 하였습니다.

 

 

▲ 왼쪽이 월척 2수, 오른쪽이 준척 3수

 

 

 ▲ 이 때 까지도 차량은 그대로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조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