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배추 속잎과 전어 밤젓이 만나던 날

소석(笑石) 2010. 12. 17. 19:57

 

   농부들의 애정과 정성으로 키운 시골내음이 나는 배추와

   어부들의 땀과 노력으로 잡은 바다내음이 나는 전어 밤젓의 만남은

   단순하고 소박함이 뭇어나는 우리 서민들의 고유한 맛입니다.

 

   배추는 우리 식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식인

   김치를 만드는데 필수적 이어서 

   작황이 좋을 때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기도 하지만

   작황이 날쁠 때는 배추파동이 나서 온 나라가 시끌 벅적합니다.

 

   전어는 몸을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회무침 등으로 먹는 것도 부족하여

   내장은 젓갈로 담아 먹습니다.

 

 

 

 

   싱싱한 내음이 나는 파란 배추 잎을 벗기면 나타나는 노란 속잎에 

   전어 내장중 위만을 모아 담은 밤젓을 쌓서

   막걸리 한 사발이면 그 맛이 그만인데

   한번 드셔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