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녘이 되서야 약한 비로 변했지만,
오늘 아침 산행길을 나설까말까 망설이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다.
지난 밤 폭우에
산행길은 군데군데 파이고,
빗물이 흘러 많이 불편하지만
이런 궂은 날씨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핀 무궁화 꽃이
나를 보고 미소를 짓고 있어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무궁화 하면 우리나라 국화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지만
법적으로는 국화가 아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직후 대통령 휘장, 행정.입법.사법 3부 휘장을 무궁화로,
태극기의 깃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제정 해서
상징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선정한 것은
애국가를 만들면서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구절을 넣으면서 민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한다.
꽃이 아침에 피어서 저녁에 지기 때문에 단명하는 꽃이지만
다음날 다른 꽃이 계속해서 피어나
여름철 100 여 일간 핀다 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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