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보랏빛 저녁 노을

소석(笑石) 2020. 6. 9. 21:05

오월 어느 날 석양 무렵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늘 똑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오늘은 낚시대를 벗삼아 물가에 앉아 있다.

 

 

 

무심한 해는 제 갈길을 가기 위해

뉘엿뉘엿 서산으로 기울자

주위가 천천히 주홍빛으로 물들어 가더니

 

 

하늘도 산도 물도 보랏빛으로 물들어

어디를봐도 아름다운 저녁 노을의 데칼코마니 풍경이

나를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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