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 째깍, 째깍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있는 딸집에 다녀온 아내가
어는 골동품 가게에서 샀다는 시계 소리가
어둠에 묻혀있는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시간은 갑오년을 지나
천성이 순박하고 온순한 양의 해,
을미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흘러간 청춘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 " 라는 대중가요처럼
고장도 없는 세월 속에서
35개성상을 쌓고 내려오니
어즈버, 그 세월이 허황된 삶이 아니었기를 - - -
째깍 거리며 돌아가는
골동품 시계 옆에 자리하고 있는
감사패가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그 누가 해준 것 보다 더 값진 선물인
딸, 아들, 사위, 며느리가
아빠에게 만들어 준 감사패가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 은혜,
사랑 가슴 깊이 새기고 또 새기며,
늘 보답하겠습니다."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가장 아름답고 영광스러울 제2 인생의 서막을
조심스럽게 축하드립니다."
그래, 제2의 인생도
우리 가족 모두의 바램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약속 한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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