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겨울에도 푸른 잎을 자랑하는 털머위꽃

소석(笑石) 2010. 11. 17. 14:04

 

10월초 부터 피기 시작한 털머위꽃이 지고 있습니다.

둥글 넙적한 잎 위로 꽃대가 올라와 꽃대 끝에 많은 꽃들이 달려있어

멀리서 보면 노란꽃이 이쁘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머슥하게 보이기도 하고,

향기 또한 가까이 갈수록 진해서 역겨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식물들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을 때 꽃을 피워

막바지에 이른 나비나 벌 등에게 꿀을 제공하고 수정을 하는가 하면

다른 계절에 비해 꽃보기가 힘든 초 겨울에 노란꽃을 피워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털머위는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겨울에도 잎이 지지않고,

연 중 푸른 잎을 가지는 여러해살이 풀로

남부지역 해안과 도서지방에서 자랍니다.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봄나물인 머위와 비슷한 잎 모양을 가졌지만

다른 속의 식물이며, 잎 뒷면에 털이 많아 털머위 또는 갯머위라 부르며

곰취와 똑같은 꽃을 피우기 때문에 말곰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잎이 상록성이고 가을에서 초겨울 까지 꽃을 피워

정원의 큰 키나무 밑에 심거나 화분에 심어 관상용으로 키우기도 합니다.

 

 

 

 

 

생약명으로는 연봉초(蓮逢草)라고 부르며,

뿌리를 포함해서 모든 부분을 약재로쓰는데 청열해독과 황혈작용을 해서

한방에서는 타박, 화상, 해독, 식중독의 약재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잎을 생선 중독 또는 부스럽 등에 사용합니다.

 

 

 

 

 

털머위꽃은 이쁜 꽃이라기 보다는 세련미가 없는 투박한 꽃으로

미운 오리새끼같은 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