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밖에는 영하의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베란다에 쏟아지는 햇살은
언제나 그렇듯이 눈부시며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모처럼 커튼을 활짝 재치고 창문을 열자
맑고 시원한 아침 공기와 함께 화사한 게발선인장 꽃이
오랜만에 만난 연인처럼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피어나
겨울동안 움츠러든 마음에 기쁨을 선사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난해 꽃이 피고 나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꽃이 핀지도 모르고 늦게 발견해서 그런지 조금은 미안하기도 합니다.
꽃망울을 줄기 마디마디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을 보니
당분간은 진분홍빛 게발선인장 꽃이 우리 집을 환하게 밝혀줄 것 같습니다.
반갑다! 게발선인장 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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