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꽃마당

붉은 초롱에 노란불 밝힌 라벤다힐

소석(笑石) 2013. 1. 14. 18:50

 

 

   ▲ 초롱에 불 밝힌 라벤다힐

 

다육이 라벤다힐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붉디붉은 꽃망울을 살짝 터뜨리고 노란 빛을 발산하고 있는

수줍은 듯 살포시 드러낸 영롱한 자태가 

마음을 훔칠 만큼 매혹적 입니다.

 

 

   ▲ 노란 속살을 드러낸 라벤다힐

 

지난해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가늘고 구불구불한 꽃대에 붉은 초롱을 올망졸망 달고서

필 듯 말 듯 머뭇거리다 그대로 한해를 넘기다 보니

 

꽃 한번 피우지 못하고

꽃봉오리로 잠깐 동안 살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가슴을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 꽃망울이 고혹적인 라벤디힐

 

그동안 저 수줍은 듯 아름다운 미소를 보기위해

바라 본 날이 몇날 며칠이었을까?

마치 붉은 초롱에 노란 불을 밝힌 영롱한 모습에

눈길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 수줍은듯 살짝 속살을 드러낸 라벤다힐

 

이렇게 인내하고 기다리다 보면 아름다운 기쁨을 볼 수가 있는데,

모든 이 들이 한결같이 분주하게 서두르고 성급하게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오늘 오랜 기다림 속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 오랜 기다림 속에서 찾은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