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가을 햇살에 빨갛게 익어가는 청미래덩굴 열매

소석(笑石) 2012. 9. 14. 11:21

 

 

만물을 살찌게 하는 따사롭고 눈부신 가을 햇살아래

아직은 파란 옷을 입고 있는밤, 도토리, 머루, 다래 등 산 열매들이

가을 햇살을 즐기며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열매들이 파란 옷을 입고 있지만

수줍은 새색시 볼처럼 불그스름하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청미래덩굴 열매가 가을비를 맞으며 영롱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간혹 잎은 무성하지만 열매가 달리지 않는 나무를 볼 수 가 있는데

청미래덩굴은 은행나무처럼 암수가 딴 그루 식물로,

암나무 에만 열매가 달리고, 수나무에는 열매가 달리지 않습니다.

 

 

청미래덜굴은 잎, 줄기, 뿌리, 열매을 약제로 쓰는데

망개, 명감, 맹감 이라고도 부르는 열매는

녹차의 주성분인 타닌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열매의 표면을 싸고 있는 하얀 가루와 씹을 때 나는 떫은맛이 타닌 성분으로

피를 맑게 하는 청혈작용, 지혈작용, 황산화작용을 하는 등

만 가지 독을 해독 한다고 합니다.

 

 

열매로 발효주나 발효액을 만들 때는

붉은 열매는 전분형태로 속이 비어있어 적합하지 않으므로

떫은맛이 있는 청색 일 때 따서 담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담배를 끊고자 할 때

입을 말려 둘둘 말아 피우거나 가루를 내어 파이프에 넣어 피우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이 점차 사라진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