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 장마와 태풍도 무사히 지나간듯 싶더니
폭염으로 모든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들의 애간장을 태우다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뜨거운 땡볕이 내리 쬐이다가도
갑자기 시커먼 먹장구름이 나타나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예 물 폭탄 이라고 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환경 파괴에 따른 지구촌 전체의 온난화로
옛날이야기나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닌 현재 우리 앞에 닥친 현실 그대로인
지구촌 온난화 역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 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인
처서가 찾아 왔습니다.
옛말에 처서 때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을 감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한다는 뜻으로,
이 때 벼는 이삭이 패는 시기로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튼실하게 자라기 때문에
처서 무렵의 날씨가 한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서 이 비가 그치고, 만물을 살찌우게 하는 따사로 가을 햇살아래서
여름 땡볕에서 하루가 다르게 영글어 가던 밤송이들이 탐스럽게 익어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달린 밤송이를 쫙 벌리고 반들반들한 구릿빛 알밤이 떨어지는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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