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로 부터 별로 환영 받지 못한 취미를 가진 꾼들은
오늘도 지난 밤을 설레임으로 지세우고, 일상을 탈출해 물가를 찾아 갑니다.
중국 주나라 강태공은 웨이하이 강에 낚시대를 담그고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세월을 낚고 있었지만
낮잠을 자는 것 같으면서도 귀로는 세상을 배우고 자기를 알아줄 사람이
나타나기를 즉 웅지를 키우다 문왕(文王)으로 부터 제(濟)나라의
후(后)로 봉해 졌다 합니다.
▲ 7월 어느 날 고흥호 인공습지에서
그러나 강태공은 집안을 돌보지 않고 때를 기다렸지만,
대부분 우리 꾼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여가활동으로 취미삼아
낚시를 합니다.
혼자서도 때로는 여럿이 함께해도 나만의 공간 속에서
낮에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벗삼아,
밤에는 삼라만상이 잠든 어둠속에서 오로지 캐미불빛을 벗삼아
만족과 기쁨을 느낍니다.
▲ 4월 어느 날 장흥 지정지에서
하지만 다른 취미와 달리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얻으려고 날이 새도록 애쓴는 것으 보면 한심 하기도 합니다.
돌아올 때 빈 살림망을 바라보며 다음 출조를 기약하지만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또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꾼들을 누가 말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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