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여행을 다녀와서

오동도 동백꽃은 지고 나면 찻잔에서 다시 피어난다

소석(笑石) 2011. 2. 28. 20:48

 

   ▲ 오동도 동백꽃

 

   봄이 오는 길목에서 선홍색으로 피는 오동도 동백꽃은

   겨울내 움츠렸던 우리네 마음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가 하면,

   봄 꽃이 만발한 즈음에는 빨갛게 멍이 들어 봉오리째 툭 떨어져 나뒹글어도

   다른 꽃들이 지면서 주는 측은함 보다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줍니다.

 

   ▲ 오동도 동백꽃

 

   그리고 떨어진 꽃잎은 동백꽃차로 화려하게 변신하여

   이 곳을 찾는 이들에게 은은한 향기에 빠져들게 합니다.

 

   ▲ 동백꽃차

 

   동백꽃차는 오동도 등대 입구 “동박새꿈 정원”에서 마실 수 있으며,

   그 맛이 새콤달콤하면서 동백꽃 향이 나는 것 같습니다.

 

   ▲ 오동도 동백꽃

 

   동백꽃차는 피를 맑게하고, 타박상이나 멍든 곳을 풀어 준다고 합니다.

   왠지 선홍색 꽃과 피, 빨갛게 멍이 들면서 떨어지는 꽃과 피멍이 

   연상이 되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 동백꽃 찻집의 솔방울과 동백씨 껍질로 만든 바구니

 

   여기서는 꽃차만 파는 것이 아니라

   사탕과 제리도 팔고 있어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동백꽃 제리와 사탕

 

   동백꽃은 향을 지니고 있지 않지만

   차로 만들어 마시면 은은한 향을 발산한다고 합니다.

   동백꽃차 한잔에 향기도 느껴보시고, 심신의 피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 피기 시작하는 오동도 동백꽃(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