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여수에 눈이 내리네

소석(笑石) 2014. 2. 6. 17:41

이른 새벽 무심코 커튼을 열었더니

하얀 커튼사이로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고,

도심을 하얀 이불로 덮어 놓았습니다.

 

어둠 속에 핀 하얀 꽃입니다.

지난 밤 달콤한 꿈을 꾸는 동안 수많은 눈송이들이 날아들어

눈이 부시도록 하얀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눈 보기가 어려운 남녘 여수에

겨울 내내 몇 차례 눈발만 흩날리더니

입춘이 엊그제 지나갔는데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설날 때 아닌 기름유출 사고로

바다도 어민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변해가고 있는데

이 시름을 어루만져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하얀 눈이 내려 하얀 세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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