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조행기

고흥호 인공습지로 정기 출조

소석(笑石) 2010. 9. 30. 15:27

 

   미루고 미루던 정기 출조(3.4분기)를 추석이 지난

   9월 25일 당일 아침 까지도 출조 장소를 두고 다른 의견들이 많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거쳐 고흥호 인공습지로 정하고 출발 했습니다.

 

   목적지로 이동 중 들녘이 황금빛으로 눈이 부십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고, 비도 많았으며, 태풍도 여러개가 지나갔지만

   별 피해없이 올 농사도 대풍을 이룬것 같습니다.

 

 

   ▲ 누렇게 익어가는 벼와 이쁜 야생화들

 

   오   늘

 

   정오 무렵 현지에 도착한 후 대어팀과 다어팀으로 나누고,

   대어팀은 제방쪽 수초밭에는 다혜콩콩. 붕어마루님, 마름밭에는 붕어사랑. 아쭈리님이

   다어팀은 펌프장쪽에 사커.월척도사.구름다리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 다어팀이 자리한 펌프장 주변

 

 

   ▲ 대어팀이 자리한 제방쪽 주변

  

   이어서 회원 아내들이 정성들여 마련해준 음식을 차려놓고

   회원들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고사를 지냈습니다.

 

 

   ▲ 우리 회장님 공손하게 절도 올리고

 

   점심을 마친 후 자리 주변을 정비하고, 대를 편성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갔으나 붕어는 5치 이하만 간간히 올라오고,

   문절이, 살치 등 잡어만 설쳐됩니다.

 

   물색은 좋으나 수심이 펌프장쪽이 1M 내외, 갈대밭이 60cm 정도, 마름밭이 80cm 정도로

   이른 저녁을 먹고 밤낚시 채비를 마친 후

   야간낚시를 기대해 봅니다.

   

 

   ▲ 갈대밭 빈 공간에 찌를 세우고 

 

   추석이 지난지 얼마 되지않아 달이 밝아서 그런지

   초저녁을 지나 11시가 되도록 잔챙이 입질은 간혹 들어오나

   씨알 좋은 붕어는 구경도 못하고, 오늘 저녁 조과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정담을 즐기기 위해 밤참시간을 가져봅니다. 

 

 

   ▲ 달아 달아 밝은 달아  - - - - - -

 

   다  음  날

 

   새벽 4시경 검은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불어.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습니다.

   펌프장쪽 구름다리 자리에서 불빛이 보이는 것이

   다른 회원들은 자고 있는데 그 때 까지도 낚시에 여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점점 새벽 여명이 밝아오다 아침이 되면서 비는 오락가락하고,

   정해진 시간은 10시까지이나, 수상 대상자가 없어 12시까지 연장해 봅니다.

 

 

   ▲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고

 

   다어상은 다어팀에서 나올 것 같은데, 대어상은 아직 오리무중 입니다.

   마지막 남은 낚시대를 거둘 때 까지 속단은 금물입니다.

 

   금방이라도 수면위로 솟아오를것 같은 찌와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의 붕어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 비는 내리고, 이제는 이제는 돌아갈 시간 

 

   정기 출조 결과

 

   당초 예상대로 다어상은 다어팀의 구름다리님이 결정됐고,

   대어상은 대어팀 아쭈리님이 가물치(70cm급)를 올렸으나

   대상어종이 아니어서 제외되 아쉬웠습니다.

 

 

    ▲ 다어상 시상을 마치고

 

 

   ▲ 대어(가물치) 모습을 드러내다

 

 

   ▲ 이번 정기출조 조과입니다.

 

 

   ▲ 모든 일정을 마치고 회원들과 함께

 

   정기 출조를 마치고

 

   풍요속의 빈곤입니다.

   가을 들녘은 곡식들이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고 있는데,

   물가에 앉아있는 우리꾼들은 마음은 풍성하지만, 빈 손입니다.

   다음 출조는 어디로 가서 손 맛 좋은 가을붕어를 만나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