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이 머문 자리

일상의 모습과 글

못 다 핀 연 분홍 빛 진달래꽃

소석(笑石) 2012. 12. 7. 09:46

 

 

 

 

너는 어찌하여 이 추운 세상에 나오려고 비틀거리며 떨고있느냐

기왕에 꽃봉오리를 터뜨렸으면 다 피우지

피다 말아 나의 애간장을 이렇게 태우는지 모르겠구나.

 

이 꽃을 보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라는

노래가 절로 나오는 꽃이지만,

연분홍 치마 5폭 중 3폭을 펼치다

때마침 내린 겨울비에 움츠러든 꽃이 몹시도 안쓰럽습니다.

 

봄이 되면 우리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꽃이며,

어릴 적 고향이 생각나는 꽃이요,

예전에는 봄 산을 연 분홍 빛으로 물들일 쯤 이면

삼월 삼 짓 날에 꽃으로 만든 화전과 두견주로 봄맞이 놀이를 하던 진달래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