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모습과 글

새봄맞이 둥지를 보수하는 까치부부

소석(笑石) 2014. 1. 27. 15:35

쓰억~ 깍깍깍까

요란한 울음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앙상한 나무 위에 마른 가지로 얼기설기 엮어서 만들어 논

둥지에 시선이 멈춥니다.

 

   ▲ 까치 둥지

 

까지 부부가 둥지를 보수하는 모양입니다.

수컷은 나뭇가지를 부지런히 불어다 나르고,

암컷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컷이 물어온 나뭇가지를

이리 놓았다 저리 놓았다 하고 있습니다.

 

까지 부부가 둥지를 보수하는 것을 보니

이 기니긴 겨울도 머지않아 물러가고.

봄이 어디선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여보! 열른 갔다와~

 

까마귀 과에 속하는 끼치는 까마귀보다 조금 작은 새로

몸길이 45cm, 날개 길이 19~22cm 정도이나

꽁지 길이가 무려 25cm에 이르며,

 

어깨와 배, 허리는 흰색이고,

머리에서 등까지는 금속성 광택이 나는 검정색을 띠는 

암수가 같은 빛깔입니다.

 

둥지를 중심으로 한 곳에 사는 텃새로,

둥지는 마을 근처 큰 나무 위에 마른 가지를 모아 

지름 약 1m정도 공 모양으로 집을 짓는데,

해마다 같은 것을 수리해서 쓰기 때문에 점점 커집니다.

 

봄에 갈색 얼룩이 있는 연한 녹색 알을 5~6개씩 낳고,

식성은 잡식성이여서 쥐 따위의 작은 동물을 비롯해

곤충, 나무열매, 곡물, 감자, 고구마, 등을 닥치는 먹으며

나무의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이기도 합니다.

 

   ▲ 힘들아! 좀 쉬었다 갔다올게~

 

까치는 고대부터 우리민족과 친근했던 새로, 

고대 문헌이나 전설, 설화 등에 자주 등장합니다.

 

"삼국유사"에서는

계림의 동쪽 마진포에서 끼치 소리를 듣고

배에 설려온 궤를 얻게 되어 열어 보았더니 잘생긴 사내아이가 있었는데

훗날의 탈해왕이 되었다는 "석탈해 신화"가 실려 있으며,

 

설화로는

과거를 보러 가는 한량이 한 수구렁이 한테 잡아먹히게 된 까치를

그 구렁이를 죽이고 살려 주었는데,

나중에 한량이 죽인 구렁이 암컷의 보복으로 죽게 되었을 때,

머리로 절의 종을 받아 종소리 세 번을 울려 한량을 구하고

까치는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 그러지 말고 함께 가자~

 

이와 같이 각종 문헌이나 전설, 설화 등에서

까치는 상서로운 새나 은혜를 갚는 새로 

기록되어 있거나 전해져 내려오는데

 

최근에는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과실 농가에 피해를 준다하여 멧돼지, 고라니 등과 함께

유해성 야생동물이라고 포획을 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그래 그럼, 여보! 저곳으로 갈까?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이랍니다.

이 노래를 불렀던 어린 시절이 그립습니다.

 

우리 민족의 대 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날 가족들과 함께 오손 도손 모여앉아

많은 덕담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라며,

설날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