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당
꽃망울을 터뜨린 연분홍빛 진달래
소석(笑石)
2013. 3. 20. 11:52
일년 중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 진다는 춘분(春分)입니다.
이때를 전후하여 많은 바람이 불어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속담이 여기서 나왔고,
꽃이 필 무렵인 이때의 추위가 겨울 추위처럼 매섭고 찬 것은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으로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고 합니다.
꽃샘추위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는 폭설이 내리고,
중부지방에는 비와 함께 찬바람이 불고 있어,
남녘에서 시작된 봄이 북상을 하다 잠시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남녘의 봄은
완연한 봄 날씨에 꽃 잔치를 벌이고 있어
발길이 닿는 곳마다 만개한 매화꽃이 봄바람에 진한 향을 날리고 있고,
들에는 하루가 다르게 봄꽃들이 피어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벚꽃도 꽃망울이 부풀어 올라 분홍빛이 돌기 시작 하는가 하면
도심 곳곳에는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고,
산에는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연분홍빛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어
다음달 4월 12일에 열리는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릴 쯤에는
진달래꽃이 절정을 이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