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산 약수터 가는 길
무선산은 여수시 선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높이는 219m로
멀리서 바라보면 신선이 춤추는 것 같은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이 작고, 낮아서 정상까지 올라같다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약수터도 2곳이나 있고, 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시민들이 아침 산행을 위해 주로 이용하는 산입니다.
▲ 산 자락에 있는 단군상
▲ 단군상 옆에 있는 현충탑
내가 사는 선원동 금호아파트 에서 무선산 약수터까지 다녀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평소에는 새벽 4시 30분경에 집에서 나서지만
오늘은 토요일로 날이 밝은 후에 출발했습니다.
▲ 첫 번째 약수터 가는 길
▲ 첫 번째 약수터
새벽 4시 30분경, 날이 밝으려면 아직 한 참이 있어야 합니다.
달이라도 있는 날이면 길이 어슴프레 보이지만,
그렇지 않는 날은 평소 다니던 길이라 습관적으로 걷습니다.
산을 오를 때마다 만나는 것이 있습니다.
갑자기 불 빛이 번쩍이면 나도 모르게 움찔합니다.
항상 대하는 것이지만 나도 모르게 취하는 행동으로
이 시간에 벌써 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사람의 후래쉬 불 빛입니다.
▲ 두 번째 약수터 가는 길
낚시를 좋아해서 밤낚시를 가서 어둠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져 보지만
이 때는 않아 있는 상태에서 기다림의 시간이지만
어둠속에서 산길을 걸을 때는 무아의 상태에서 무작정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입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새벽공기에 머리는 맑아지고,
무거웠던 몸이 가벼워 지면서 신진대사가 일어납니다.
▲ 길 옆에 핀 야생화
▲ 길 옆 밭 울타리에 열린 호박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고, 물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약수터에 도착해서 물을 마시고, 집에 가져갈 물을 병에담아 내려오면
동녘하늘에 여명이 터 오면서 붉게 물듭니다.
▲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이 두 번째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 집에 가져갈 물 받는 중
▲ 무선산 에서 바라본 안개 낀 시가지
1시간의 산행중 시내구간을 빼면 실제 산행시간은 30여분이지만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몰라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오늘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