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모습과 글

노랗고 빨갛게 물이 든 옻나무

소석(笑石) 2012. 11. 14. 14:50

 

   ▲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검양옻나무

 

다른 잡목나무들의 잎은 빛바랜 낙엽이 되어 떨어지거나

앙상한 나무 가지에 생명의 끈을 놓지 못하고 힘겹게 붙어 있지만

소나무 숲 사이로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은 옻나무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 물이 드는 과정을 한 나무에서 볼 수 있는 산검양옻나무

 

단풍이라면 빨간 단풍잎과 노란 은행잎을 떠올리는데,

가을 산을 울긋불긋하게 치장하는 데는 약간 노란 빛이 도는 붉은 빛으로 물드는

옻나무 단풍도 이에 못지않을 것 같습니다.

 

   ▲ 절정을 이루고 있는 산검양옻나무 단풍

 

옻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분포하지만

주로 남부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 종류는 중국이 원산인 옻나무, 일본이 원산인 덩굴 옻나무,

자생종인 붉나무, 검양옻나무, 게옻나무, 산검양옻나무 6종이 있습니다.

 

   ▲ 아름다운 것은 독이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산검양옻나무

 

우리나라는 옻나무를 순부터 나무까지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옻칠은 방충, 방부성, 내습성, 내열성이 강한 천연수지유성도료로,

고려 팔만대장경이 잘 보존 될 수 있었던 데는 옻칠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 석양에 물 든 것 같은 산검양옻나무

 

또한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있지만  독이 있고,

구총 효과와 어혈을 풀어줘 특히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하며,

항암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산검양옻나무 단풍을 시샘이나 하듯이 핀 진달래꽃

 

우리나라 사람 10명중 1명은 옻이 탄다하여

옻나무는 가까이 하기에는 먼 나무이지만

산검양옻나무는 가까이가고 만져도 옻이 오르지 않으며,

 

   ▲ 제비꽃도 단풍 구경 나왔나

 

날이 추워지면 붉은 빛이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니

산검양옻나무 단풍을 가까이에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멀리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산검양옻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