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 상상속 바다의 신이 있는 튀니지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북쪽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마그레브(북아프리카 서부) 중 가장 면적이 좁으면서도
가장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나라입니다.
마그레브(Maghrib)는 동방에 대하여 서방을 뜻하는 아랍어로,
지중해의 진주로도 불리는 해가 지는 땅,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세 대륙의 문화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등 아프리카 북서부 지역을 가리킵니다.
▲ 해가 지는 땅 튀니지관
튀니지관은 전체가 미술관으로 꾸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내부에 들어서면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수놓은
명품 양탄자 베르베르 카펫이 벽면을 채우고 있고,
1911년 그리스 어부가 로마시대 화물선의 난파선을 발견하여
이루어진 해저 탐사 작업을 통해 발굴한 유물과
실제 발굴 작업 현장의 영상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 그리스의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흉상(BC 120년, 대리석)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포스 십이신 중 전령의 신 "헤르메스"(BC 100년, 청동)
▲ 소 뿔을 가진 인간상
튀니지 수스 미술관에 가야 볼 수 있는
1,800년 전 고대인 들이 생각하는 "바다의 신" 이
눈을 부릅뜨고 쳐다봅니다.
이 작품은 가로 3.6m, 세로 4.4m 크기의 모작이지만
2cm 크기의 작은 타일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나씩 붙이는 공정을 통해 원작에 가까우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원작의 훼손된 부분까지 그대로 재현 했다고 합니다.
▲ 고대인의 상상속 "바다의 신"(AD 3세기 중엽)
이슬람권의 전통 결혼식은 그 나라마다 고유 전통이 가미된
조금씩 다른 결혼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튀니지는 아랍어를 쓰는 이슬람 국가(이슬람교 98%)로
전통 결혼식은 길게는 7일 이지만 대부분 5일을 한다고 하며,
서구문화에 개방된 젊은이들은 전통 결혼식을 따르지 않고
간편하게 이틀 정도로 끝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엄숙한 결혼식과는 달리
춤과 노래로 결혼을 축하하는 축제를 치르는 결혼 문화이지만
신랑 신부가 아름다운 예복을 입고 양가 부모와 친척,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여가 부부관계를 맺는 서약을 하는 의식은 같은 것 같습니다.
튀니지의 전통 결혼식 의상으로 무명이나 실크로 만든 저고리에
금이나 금 금한 문양을 장식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인
신부가 결혼식 세째날에 입는다는 "라프라프 므와쉬마" 등을 볼 수가 있습니다.
▲ 결혼 세째날에 입는 여자 저고리 "라프라프 므와쉬마"
▲ 결혼식에서 남.여가 입는 비단 실로 장식된 벨벳 조끼
▲ 금줄과 여러색으로 구성된 결혼식에 옷 위에 두르는 천
▲ 비단실과 자수로 장식된 남자용 짧은 윗도리 "제바"
전시관 출구 쪽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모래 장미" 는
튀니지 사막의 1~2m 깊이에서 채취되는 작은 광물성 보석으로
자연의 산물이기 때문에 보호물 이며, 또한 불순물이 제거된
화려하고 순수한 에너지 물체라고 합니다.
장미꽃 모양의 모래 장미는 모래의 규사 성분과 황산화 칼슘 성분이
오랫동안 반응해 형성된다고 하며,
바닷물 속의 산호가 자라듯이 커진다고 합니다.
▲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사막의 '모래 장미"